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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 멀지 않았다
2020년 11월 29일 (일) 15:35:35 김동길 Kimdonggill.com
대개 가을은 11월로 마감이 되고 내달부터는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된다. 12월에는 일 년 중 가장 즐거운 날이 끼어 있다. 바로 12월 25일 크리스마스이다.

크리스마스는 진정 대단한 날이다. 어떠한 종교가 그 종교의 창시자가 탄생한 날을 전 세계인이 휴일로 하고 기념할 정도의 영향력이 있는가. 젊었을 적에는 나도 성탄절을 과소평가 하였던 게 사실이다. “그날만이 유별나게 다루어져야 할 까닭이 무엇이냐”라는 식의 사고방식으로 성탄절을 덤덤한 심정으로 맞이했었다.

그러나 구십이 넘으면서 크리스마스는 무척 소중한 명절이라는 것을 매우 절실히 느끼게 된다. 12월은 모든 가게들이 일 년 중 가장 매상고가 높은 달이라고들 하는데 크리스마스 때문에 그렇단다. 신앙생활을 하건 안 하건 성탄을 기다리며 다들 설레고 기뻐한다. 모르긴 하지만 김정은의 생일을 기뻐하는 사람은 김정은의 인민공화국 밖에는 없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선물도 주고 덕담을 하며 이날 하루만이라도 사랑을 나누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라고 여겨진다. 나도 인생관을 바꿔 2020년 크리스마스 때부터는 예전보다 너그러운 사람이 되고 함께 성탄을 축하하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힘쓰려고 맘먹고 있다. 매우 좋은 일이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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