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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외국인 유학생들 ‘글로벌 문화 소통’ 일일교사 나서
2020년 10월 29일 (목) 11:35:58 DGN webmaster@dgn.or.kr
   
외국인 유학생들 ‘글로벌 문화 소통’ 일일교사 나서
영남대 ‘Global Harmony for the Future’ 프로그램 일환
각국 언어, 음식, 음악, 전통 의상 등 글로벌 문화 체험 이색수업 ‘큰 호응’

“터키의 음악과 문화에 대해 터키에서 온 대학생 선생님께 직접 배우니, 책과 인터넷으로 보는 것보다 이해가 쏙쏙 됐어요. 코로나19로 해외를 가볼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인 상황인데, 교실에서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28일 오후 1시 대구서부고등학교 교실, 외국인 유학생들이 직접 진행하는 이색 수업에 고등학생들이 연신 환호하며 즐거워했다. 터키 에르지예스대학교(Erciyes University) 출신으로 올해 9월 영남대 국어국문학과에 교환학생으로 와서 수학 중인 멜옘 군로렐(21, Meryem Gungorer) 씨와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곽미경(26) 씨가 고등학교 일일교사로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이들은 2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100분 동안 터키 문화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 멜옘 군로렐 씨가 터키의 언어, 음식, 음악 등에 대해 유튜브 영상과 사진 자료를 활용해 설명하고, 곽미경 씨가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부가 설명이나 퀴즈 진행을 맡았다. 특히, 한국어를 전공한 멜옘 군로렐 씨가 한국어로 직접 수업을 진행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수업에서 학생들은 터키 민요인 위시크다라(Uska Dara)를 부르고, 터키에서 직접 가져온 터키 디저트 ‘로쿰’을 나눠 먹고, 터키 전통 모자를 직접 써보며 자연스럽게 터키 문화에 빠져들었다.

멜옘 군로렐 씨는 “오늘까지 2번의 수업을 진행했다. 생각했던 것 보다 학생들의 호응이 좋아서 더 즐겁게 수업을 할 수 있었다. 특히, 터키어를 가르쳐주고 한국과 터키의 합작영화 ‘아일라’에 대해 소개할 때 학생들의 많이 좋아했던 것 같다”며 수업을 진행한 소감을 밝혔다. 같이 수업을 진행한 곽미경 씨는 “터키 친구랑 버디 프로그램을 같이 하며 알차게 수업 준비를 해서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학생들이 퀴즈에도 열심히 참여해주고 수업을 즐기는 모습에, 나도 덩달아 수업을 즐기면서 진행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대구서부고 조형준(18) 학생은 “터키가 형제의 나라라고 하지만 이름만 알고 멀게 느껴졌는데 역사, 문화, 음식 등에 대해 자세히 배우고 나니 진짜 형제의 나라가 된 것 같다. 전에 터키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다시 한 번 꼭 터키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수업을 참관한 송유빈 교사(사회)는 “외국인 교환학생이 직접 준비하고 진행하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글로벌 마인드를 심어주고, 세계시민교육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기존에 수업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재참여를 원할 만큼 호응이 높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그램 참여 기회가 줄어들어 아쉬움이 크다. 더 다양한 국가의 유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날 수업은 영남대의 글로벌 문화 공유 프로젝트인 ‘글로벌 하모니 포 더 퓨처(Global Harmony for the Future)’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2018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시·도 교육청 등과 연계해 지역 초·중·고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자연스럽게 외국인 대학생과 소통하면서 세계 문화를 경험하고 글로벌 마인드를 기르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는 유네스코대구협회와 연계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1명과 한국 학생 1명이 조를 이루어 진행한 이번 프로그램에는 터키와 베트남 출신 교환학생과 영남대 재학생으로 구성된 4개 팀이 참여한다. 10월 7일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대구서부고, 계성고, 원화중 등 대구 지역 5개 중·고등학교에서 오는 12월 7일까지 총 12회 진행된다.

영남대 허창덕 대외협력처장은 “영남대에서는 학부, 대학원, 교환학생, 어학연수생을 포함해 현재 55개국 1,20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데 어우러져 공부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글로벌캠퍼스”라면서 “영남대가 보유한 인적, 물적 교육 인프라를 지역사회와 함께 나눌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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