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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와 천지인사상
2020년 09월 25일 (금) 15:44:21 김규순 서울풍수아카데미 원장 www.locationart.co.kr
   
동래정씨 정광필(1462-1538) 집터_지금은 우리은행 본점건물이 들어서 있다. 사진에 보이는 노거수는 수령 523년의 은행나무이다. 노거수는 정광필과 그 후손들이 살아온 과정을 모두 지켜본 증인(?)이다. 이집에서 정승 12명이 배출된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풍수의 근저에는 우리 고유의 천지인 사상이 풍수의 저변에 깔려 있다. 아무리 좋은 길지가 있어도 사람이 주인공이 되지 않으면 하나의 자연에 불과하다. 풍수는 본인의 내공을 키우는데 있어서 장소와 공간의 힘을 빌리는 기술이다. 태어나는 장소에서 천지의 기운을 받고, 기운이 좋은 집에 살면서 자신에게 부여된 기운을 키워간다. 이러한 노력으로 불굴의 의지와 탁월한 지혜를 얻으면 하늘의 운이 바뀐다는 것이 탈신공개천명(奪神工改天命)이다. 하늘에서 빛이 내려오는 곳이 길지이므로 풍수적 명당이 곧 천기를 받을 수 있는 자리이다. 즉 우주의 기운이 모이는 곳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위인들의 생가나 저택 그리고 무덤은 보존의 대상인 이유가 무엇인가 특별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퇴계선생태실_퇴계선생이 탄생한 방이다.

할아버지가 후손을 사랑하여 정승이 나는 땅을 찾아 묻혔다면, 이를 자신의 천명인 줄 알고 정승이 될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인 후손이 정승이 된다. 이것이 풍수 메커니즘이다. 정승은 보통 오랫동안의 업적을 평가받고 인생 막바지인 60-70세가 되어야 등극할 수 있는 자리이다. 지금의 국무총리 자리가 그렇지 않은가. 큰 복을 원한다면 오랜 시간 인내해야 된다. 세상에 공짜란 없다.

일확천금이 들어온다든가 벼락출세를 떠벌리는 풍수사의 말에 현혹되는 사람은 이미 망하는 길로 들어선 사람이다. 길지에 산다고 해도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성공할 수 없다. 아무리 좋은 길지에 있어도 자신의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장춘몽이다. 준비된 주인공이 아니면 천지의 기운을 얻을 수도 펼칠 수도 없다.

   
한산이씨 시조 이윤경묘_관아의 마루 아래가 길지라는 것을 알고 선친의 유골을 밀장하였다는 설화가 전해온다. 후손 중에는 이곡과 이색 그리고 토정 이지함과 이산해 등 쟁쟁한 후손들을 배출한 명문 가문이다.
예를 들어보면, 로또에 당첨된 사람이 대대로 부자로 사는 확률보다 거지가 될 확률이 더 크다는 사실이다. 풍수적으로 좋은 땅에 조상을 모시고 복이 있는 집에 살더라도 2대-3대-4대 동안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여 세계적인 부를 일구어낸 사람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로또로 벌어들인 돈은 수십억에서 수백억이지만, 대기업 회장은 조 단위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친을 길지에 모시고자 7-8회 이장했다는 이찬우(이병철회장 부친), 소떼 방북으로 통천에 있는 부모의 산소를 하남시로 이장할 수 있었던 정주영 회장, LG그룹 구인회 회장의 생가 등등에서 그들의 성공적인 삶에 풍수적 요소가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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