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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사는 어디에서 왔는가
2020년 07월 31일 (금) 10:51:27 김규순 서울풍수아카데미 원장 www.locationart.co.kr
백호무용총_서백호_ 고구려의 고분 무용총에 있는 벽화. (출처-고분벽화로 본 고구려이야기,전호태, 2004)
백호무용총_서백호_ 고구려의 고분 무용총에 있는 벽화. (출처-고분벽화로 본 고구려이야기,전호태, 2004)

풍수학에서 사(砂)는 모든 산을 말한다. 그 중에서 가장 비중있는 산이 혈을 중심으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전후좌우에 위치한 산이다. 그것을 사신사(四神砂, Four Celestial Deities)라 하며 북현무ㆍ남주작ㆍ좌청룡ㆍ우백호를 말한다. 북현무는 혈을 만들면서 뒤에서 지지해주는 주산 또는 부모산이며, 남주작은 혈의 전방에 있는 산이고, 좌청룡의 혈의 좌측을 보호하고 우백호는 혈의 우측을 보호하는 산이다.

주작강서대묘_남주작_고구려의 고분 강서대묘에 있는 벽화. (출처-고분벽화로 본 고구려이야기,전호태, 2004)
주작강서대묘_남주작_고구려의 고분 강서대묘에 있는 벽화. (출처-고분벽화로 본 고구려이야기,전호태, 2004)

이 시점에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이야기 하려고 한다. ‘인류가 하늘을 먼저 인식했을까 아니면 땅을 먼저 인식했을까’. 인류에게 보는 눈이 있으니 만물도 보았겠지만 밤낮이 바뀌고 별과 달이 빛나고 태양이 이글거리는 하늘을 강력하게 인식했을 것이다. 그리스신화의 제우스, 이집트의 태양신 등등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하늘과 태양에 대한 신앙이 생겨났음을 익히 알고 있다. 심지어 우리 한민족은 천손선민사상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옥황상제와 하늘에서 살았으며 이 땅에 잠시 소풍을 왔다는 것이다.

퉁구사신총_북현무_고구려의 퉁구사신총에 그려져 있는 벽화. (출처-고분벽화로 본 고구려이야기,전호태, 2004)
퉁구사신총_북현무_고구려의 퉁구사신총에 그려져 있는 벽화. (출처-고분벽화로 본 고구려이야기,전호태, 2004)

이를 보면 사신사도 하늘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이 새삼스럽지 않은 일이다. 하늘에 황도를 따라 28수(宿)가 있고 동서남북 각각 7개별씩 나누어 동방수호신 창룡, 서방수호신 백호, 북방수호신 현무, 남방수호신 주작으로 불리는 하늘의 사신(四神)이다. 사신사는 동서남북 네 방위를 지켜주는 수호신이다. 사신사 벽화로는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고분 뿐 아니라 쌍영총, 강서중총, 무용총, 삼실총, 퉁구사신총, 강서대묘 등등에서 발견되었고, 백제의 능산리 고분벽화에서도 발견되었다. 하늘의 사신(四神)이 땅 속 무덤으로 들어와 사자를 지켰던 것이다.

창룡강서중요_동창룡_고구려의 강서중묘에 그려진 벽화. (출처-고분벽화로 본 고구려이야기,전호태, 2004)
창룡강서중요_동창룡_고구려의 강서중묘에 그려진 벽화. (출처-고분벽화로 본 고구려이야기,전호태, 2004)

땅 속 벽화의 사신이 땅 위로 올라와 풍수지형 중에서도 중요한 사신사를 구축하여 사자를 지키는 역할을 수행했다. 벽화를 그리는 대신에, 전후좌우 산이 둘러싸고 있는 혈을 찾아야 했다. 풍수학에서 가장 중요한 장풍득수의 원리와 사신사의 기능과 역할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 것이다.

은하수_밤하늘을 수놓은 별들
은하수_밤하늘을 수놓은 별들

북현무는 아기를 품에 안고 바라보듯이 머리를 숙여 드리우고 있는 모습이 가장 좋고, 남주작은 주작이 날듯하면서 날아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춤추는 모습이 가장 좋으며, 좌청룡은 살아있는 용처럼 몸을 낮추고 꿈틀거리며 나아가는 듯 혈을 감싸는 모양이 좋고, 우백호는 배부른 강아지처럼 머리를 바닥에 대고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최상이다. 사신사의 최상의 모습을 기준으로 그 장단점을 판별하여 무덤의 주인이나 가옥에 사는 사람들의 길흉을 예상한다. 사신사의 모양에 기인하여 만든 스토리텔링에 얼마나 감정이입을 잘하게 만드느냐와 스토리텔링이 얼마나 사람의 심금을 사로잡는냐가 풍수사의 입담이 되겠다. 정작 중요한 것은 풍수사의 정확성이다. 이는 시간이 판별해준다. 조선이 끝날 때까지 자기의 후손이 왕이 될 것이고 장담한 광릉, 13명의 정승을 배출한다는 정광필의 집, 형의 자손들은 출세해도 자기의 자손은 불우할 것이라 예견한 토정 이지함의 가족묘, 2대천자지지의 남연군묘 등등. 이런 다이나믹한 역사적 사실이 풍수학을 지탱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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