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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와 기(氣)
2020년 03월 25일 (수) 15:38:56 김규순 서울풍수아카데미 원장 www.locationart.co.kr
김규순의 풍수란 무엇인가 3

풍수지리에서 기(氣)를 빼면 앙꼬 없는 찐빵이 된다. 그만큼 풍수에서 기(氣)는 없어서는 안되는 핵심적인 요소이다. 풍수경전에 따르면, 기가 물[水]을 낳았고, 흙[地]은 기의 몸이며, 기(氣)가 휙하고 움직이면 바람[風]이 된다. 풍수지리의 구성요소인 바람과 물과 땅이 모두 기(氣)에서 비롯되므로 기(氣)가 없이는 풍수가 성립되지 않는다.

기(氣)는 동아시아에서 신석기시대부터 내려온 개념으로 참으로 다양한 범주로 발전해왔다.

진나라의 <여씨춘추>와 한나라의 <회남자>에서 우주론을 펼치고 있는데, 특히 <회남자>에서 ‘우주가 기를 낳았다[宇宙生氣]’고 하여 기화우주론(氣化宇宙論)을 펼치고 있어서 풍수적 기원의 징검다리가 되고 있다.

동양사상에서 가장 신비한 요소가 기(氣)이다. 기(氣)는 영어로 번역이 되지 않는 단어이다. vital energy라고 하지만 의미를 다 담지 못하고 있다. 풍수에서는 ‘기(氣)는 물의 어머니’이다. 고로 물이 있는 곳에 기가 있다. 천지간에 물이 있으니 천지간에 기(氣)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풍수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 것의 작용에 대한 통찰은 보이는 지형을 파악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무엇이 기(氣)일까? 현대 지구물리학에서 지구에는 중력과 지자기, 지구의 공전과 자전, 태양과 달 그리고 별들의 인력, 우주천체의 운동, 그리고 강력한 태양의 빛과 열 등등 보이지 않는 작용이 많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작용들이 만들어 낸 것이 생명을 잉태하게 하는 기(氣)이다.

보이지 않는 기(氣)를 보는 것처럼 이해하려면, 물과 흙을 관찰해야 한다. 기(氣)는 보이지 않는 존재이지만, 기가 물을 낳았고 기의 몸이 흙이라 했으니 이들을 통하여 관찰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기(氣)의 성질과 성향을 추정한다는 것이지 기(氣)의 모든 것을 파악한다는 것은 아니다. 물과 땅을 통하여 기를 알아내는 데는 부단한 노력과 통찰 그리고 영감이 필요하다. 그러지 않을 경우 자칫 장님이 코끼리 만지기식이 되기 십상이다.

<대학(大學)>에 ‘속에 진실을 간직하고 있다면 밖으로 나타난다[誠於中形於外]’고 했으며, <도덕경>에서는 ‘온전한 기는 유연하다[專氣致柔]’고 기의 특성을 말하고 있고, <사기(史記)>에 ‘주머니 속에 송곳이 있다면 밖으로 드러내기[囊中之錐] 마련’이라고 했던 것은 땅 속에 기(氣)가 머무르고 있다면 그것을 감지해 낼 수 있음을 말한다.


우리 주위에는 물은 풍수술사들이 있다. 살아있는 땅인지 죽어있는 땅인지 가리지 않고 보이는 것만으로 풍수술법을 사용하는 자가 있는가 하면, 지형은 도외시한 채 보이지 않는 기(氣)로만 풍수술법을 사용하는 자가 있다. 이 둘 모두 혹세무민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보이지 않는 기를 보는 능력이 있는 것처럼 호도한다면 상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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