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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끼리 싸우면 안 된다
2020년 01월 19일 (일) 11:18:08 김동길 Kimdonggill.com
종교끼리 싸우는 것처럼 민망한 일은 없다. 서양 역사를 돌이켜 보면 중세의 십자군 원정도 종교 때문에 일으킨 전쟁이었고, 이베리아반도가 한때 회교도의 침략을 받아 스페인의 여러 도시에 회교의 모스크가 세워진 사실도 역사에 남아있다.

프랑크 지방을 침략한 회교도들이 만일 승리했더라면 당시의 프랑크 왕국의 일부였던 오늘의 프랑스는 회교도의 나라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당시 카를로스 대제 같은 유능한 지도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프랑스는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가 유럽의 기독교와 기독교회를 지켰다고 할 수도 있다.

다행히도 동양에서는 불교나 유교 때문에 큰 전쟁이 벌어진 일이 없고 신흥 종교인 기독교도 기독교회와 종교 때문에 전쟁에 참여한 일은 없었다. 서산대사가 임진왜란 때 승병을 조직하여 왜군의 침략에 대항한 사실은 역사에 기록되어 있지만 유교의 선비들이 뭉쳐 그 종교를 위해 싸운 적은 없었다.

불교가 강조하는 덕목은 '자비'이고, 유교는 '인(仁)'을 앞세우며, 기독교는 '사랑'을 외치니 세 종교의 주장이 다 같은 '이웃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치와 종교는 분리되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절도 명륜당도 교회도 오는 4월 15일 총선에서 모두 손잡고 나라를 위해 자유민주주의를 되찾는 일에 목숨을 걸고 나와야 한다. 자유민주주의를 상실하면 불자도 선비도 예수쟁이도 제대로 숨을 쉬기가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다 뭉쳐 자유민주주의를 되찾아야한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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