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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 정신과 순국 정신
2019년 06월 25일 (화) 21:27:26 김동길 Kimdonggill.com
이 세상에 한번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반드시 한번 이 세상을 떠나야 한다. 평균 수명 보다도 짧게 살고 가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평균 수명을 훨씬 넘어서까지 오래 사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언제 이 세상을 떠나던지 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태어난 뒤에 할 일이 그다지 많지 않은 사람들도 있고, 할 일이 하도 많아서 별로 쉬지도 못하고 일만 하다가 저 세상으로 가는 사람도 있다. 사람마다 생년월일이 호적에 적힌 대로라고 믿고 살아야 하는데 내일 무슨 일이 있을지, 언제 떠나야 하는지도 전혀 모르고 사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다.

대부분의 인간은 나이 들어들면서 신체기능이 쇠퇴해 짐에 따라 각가지 병이 들어 요를 깔고 누어서 앓다가 죽게 마련이다. 물론 사고로 목숨을 잃기도 하고 화산이 터지거나 홍수 등의 천재지변으로 졸지에 목숨을 잃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더구나 요즈음은 이념이나 종교적 갈등으로 인한 총기 사용으로 많은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죽는 것이 가장 보람 있는 죽음인가. 첫째는 종교적 신념 때문에, 그 다음으로는 조국을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사람이 가장 위대한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이다. 김대건 신부처럼, 안중근 의사처럼, 윤봉길 의사처럼, 그렇게 가는 사람들의 죽음이 가장 가치 있는 죽음이라고 할 수 있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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