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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17일 만에
2019년 06월 07일 (금) 17:15:34 김동길 Kimdonggill.com
아만다 엘러라는 이름의 한 여성이 하와이 마우이 섬에 있는 산에 들어갔다가 길을 잃고 17일 간을 헤매다가 드디어 구조대에 의하여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는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있는데 다행히 건강에 별 지장이 없는 것 같다고 전해진다.

요즘 지구상에서 가장 높다는 산, 에베레스트에 얼어붙은 산등성을 정복하겠다고 등산가들이 쇄도해서 벌써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등산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에베레스트 정복에 대한 지나친 욕심이 이 비극의 원인이라고 냉담한 비판을 내리고 있지만 높은 산을 정복해 보겠다는 그들의 꿈은 비난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결과가 비극적이었기 때문에 에베레스트의 정상이 8,848 미터라는 것 밖에 아는 것이 없는 우리 속인들은 용삼한 사람들의 죽음에 애도의 뜻을 표할 뿐이다. 인간이란 아무래도 죽어야 하는 존재인데, 좀 일찍 떠났다고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따듯한 방에 앉아 그들이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하던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할 때 우리는 눈물을 흘리게 된다.

그 반면에 마우이 산에서 17일 동알 악전고투하다가 마침내 살아서 돌아온 그 여성은 우리 모두에게 엄청난 희망을 주는 게 사실이다. 아마도 이 여성이 17일의 경험을 상세히 적어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읽을 수 있게 한다면 이 책은 월든의 호수가에 오두막을 짓고 일 년 남짓 생활한 Henry David Thoreau 의 <Walden>못지 않는 명저가 되지 않을가? 어쨋던 우리는 우리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을 찾고 있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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