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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2018년 12월 07일 (금) 15:08:20 김동길 Kimdonggill.com
취직을 하기 위해 자기소개가 필요할 때 사람들은 이력서를 쓰게 된다. 이력서라는 낱말부터 매우 어렵게 들리는데, 영어로 옮기자면 이력서는 Personal History라고 한다. 서양 사람들의 이력서에는 격식이 별로 없어 그들은 말로 하듯이 자기 이력을 서술하는 반면, 우리는 출생지, 생년월일, 학력, 경력 그리고 대개 상벌은 없음, 그 다음에 이름 쓰고 도장을 찍는 것이 관례였다.

그런데 이력서만 보고 과연 사람을 제대로 판단 할 수 있는가. 삼성의 이병철 선대 회장은 이력서만 가지고 취직의 관문을 통과한 사람들을 면접할 때 회장 자신이 반듯이 그 자리에 나가 앉아 삼성에 입사 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관상을 보았다고 한다.

그런데 태생적으로 사람을 볼 줄 아는 사람이 있고 사람을 볼 줄 모르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아도 전혀 알지 못하고 엉뚱한 판단을 할 수도 있다. 장안의 유명한 관상가들은 <주역>도 물론 열심히 공부한다고 하지만 직관력이 매우 비상한 사람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백운학이라는 유명한 관상가는 남의 관상을 잘 봐 주었지만 자기 관상은 보지 못하여 자기가 죽게 된 날도 모르고 있었다고 비난 하는 자들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그에 대한 과소평가일 뿐 그에게는 그 어떤 독특하게 타고난 능력이 있었을 것이다. 나는 손거울을 들고 내 얼굴을 유심히 들여다 본 적이 있긴 하지만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나는 아마도 실패작인지도 모른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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