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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을 보라
2018년 11월 17일 (토) 18:32:59 김동길 Kimdonggill.com
이 사람을 보라

초인적인 인간을 추구하던 약간 사나운 인상의 철학자 니체를 연상케 하지만 평범하게 한 평생을 살고 간 인물들 중에 ‘이 사람을 보라’고 일러주고 싶은 그런 인물을 일생에 한 두 사람 만나게 된다. 나는 오늘 장기려 박사에 대해서 내가 다하지 못한 몇 마디를 하려고 한다.

38선 이북에서 태어나, 38선 이북에서 결혼하고, 6.25 사변 때문에 부득이 월남한 장 박사는 둘째 아들 하나를 다리고 피난을 왔다. 그는 북에 두고 온 부인과 두 아들, 딸 셋에 대한 그리움을 하루도 접지 못하고 고통스럽지만 아름다운 그의 삶의 45년을 독신으로 살았다.

며칠 전 어떤 모임에서 한때 유명 배우였던 신영균 회장을 만난 적이 있다. 우리가 점심을 같이 하던 바로 그 날이 신 회장의 결혼 62주년을 맞이하는 날이었다고 한다. 오랬동안 배우로 활동하던 시절에 여배우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여성들을 많이 만나고 교류하면서 왜 유혹이 없었겠느냐고 고백하였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가 그에게 물려준 기독교적 신앙 때문에 모든 유혹을 물리치고 지난 62년 동안 한 여성만을 사랑하면서 살 수 있었다고 하였다.

6.25 사변 이후에는 북에 처자를 두고 홀로 월남한 젊은 목사들도 많이 있었는데, 그들 중 상당수는 각 교구의 목사와 장로 대표들의 모임인 노회와 총회의 탄원하여 다시 결혼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 재혼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것은 남북이 통일 되는 것이었다고 들었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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