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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서야 깨달았다
2018년 08월 24일 (금) 16:24:06 김동길 Kimdonggill.com
부모가 그렇게도 소중하다는 것을 늙어서야 깨달았다.
수욕정이풍부지(樹慾靜而風不止)
자욕양이친부대(子欲養而親不待)
“나무는 조용하게 있기를 바라지만 바람이 멎어주지 않고, 자녀는 어버이를 봉양하고 싶으나 어버이가 기다려 주지 않는다.”라고 풀이 할 수 있다.

그것이 나이 먹은 오늘의 나의 심정이다. 언젠가 나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나의 부모님이 젊으셨을 때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그렇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부모가 안 계시다는 것은 언제나 눈물겨운 사실이고 늙을수록 부모가 그리워서 눈물짓는 경우가 많다. 나보다 4년 위이던 형님 한 사람도 그립고, 나보다 6살 위이던 누님도 또한 그립다. 내가 세상을 떠나면 나를 애타게 그리워 할 사람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일순간 적막감에 사로잡히려 한다.

왜 가족이 필요한가 하는 것을 젊었을 때는 오늘처럼 절실하게 느껴보지 못하였다. 영생의 소망이 없다면 인생은 매우 무가치한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누군가가 죽기 5분 전을 위해서라도 예수를 믿으라고 가르쳤다는데 그 말에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세상 모두 사랑 없어 냉랭함을 아느냐, 곳곳마다 사랑 없어 탄식소리 뿐 일세.” 사람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돈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고 심지어 건강도 아니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이라는 것을 이 나이가 되어 깨닫게 되는 것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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